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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분수대] 그림 그리다 보니 마음의 병이 어느덧 나았다
[일러스트=김회룡 기자] 아르브뤼(Art Brut)는 프랑스어로 ‘정제되지 않은 순수한 예술’을 뜻한다. 프랑스 화가 장 뒤비페(1901~85)가 정신장애인의 그림을 예술작품으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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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분수대] 모텔도 이젠 밝고 재밌고 즐거워야 한다
[일러스트=김회룡 기자] 온라인에서 출발해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‘SNS 시인’ 하상욱(32)의 시집 『서울 시』를 가끔 뒤적인다. 재미있다. 유머가 있고 촌철살인이 있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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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분수대] 죽은 줄 알았던 선별복지 다시 살아나다니
[일러스트=김회룡 기자] 주역에 ‘무평불피 무왕불복(无平不陂 无往不復)’이라는 말이 있다. ‘언덕 없이 마냥 평평한 땅은 없고, 가서 돌아오지 않는 것은 없다’ 정도로 풀이하면 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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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노재현 칼럼] 니하오, 곤니치와, 안녕하세요
노재현논설위원·문화전문기자 ‘창공을 가르며 낙하하는 폭포처럼 / 나는 고이지 않는 인생을 살고 싶다 / 킬리만자로의 흰 눈 / 그 눈을 받쳐주는 짙푸른 하늘 / 나는 바람에 맞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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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분수대] 시계는 많은데 시간은 없는 우리 한국인
[일러스트=김회룡 기자]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시에서 배를 타고 30분쯤 가면 로벤 섬에 닿는다. 지난 11일 아프리카 출장 길에 이 섬에 들렀다. 로벤 섬은 지구촌 인권운동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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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분수대] 찾아온 죽음도 웃게 만드는 유머의 힘
[일러스트=강일구] 깐깐한 반(反)자본주의자 스콧 니어링(1883~1983)은 100세가 되던 해 스스로 곡기를 끊고 존엄사를 택했다. 부인 헬렌 니어링이 지켜보는 가운데 1983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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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분수대] 이틀 전 일을 당신은 얼마나 기억하시나요
[일러스트=김회룡 기자] 두 달이 지났다. 재작년 이 난을 통해 소개했던 ‘이틀 전 일기’ 이야기다. 사람의 뇌는 나이가 들수록 단기 기억을 장기 기억으로 바꿔 저장하는 능력이 떨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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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분수대] 시끄럽다 구박받으며 빌딩 숲에서 우는 매미도 딱하다
[일러스트=김회룡 기자] ‘천변 오동가지에 / 맞댄 두 꽁무니를 / 포갠 두 날개로 가리고 / 사랑을 나누는 저녁 매미 / 단 하루 / 단 한 사람 / 단 한 번의 인생을 용서하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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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노재현 칼럼] 한·일 관계 '흐림, 때때로 비'
노재현논설위원·문화전문기자 한·일 관계에 대해 ‘맑음, 가끔 흐림’ 정도면 좋겠다고 표현한 이는 작가 한수산씨다. 그러나 요즘 양국관계는 맑고 가끔 흐린 정도가 아니라 ‘흐림, 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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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분수대] 대관령음악제 벌써 10주년 학생이 자라 스승 되고
[일러스트=김회룡 기자] 처음엔 외국인들이 ‘평창’을 ‘평양’으로 착각해 애를 먹었다. ‘대관령’은 말할 것도 없었다. 국제 인지도가 아예 없다시피 한 데다 발음마저 어려웠기 때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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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분수대] 어린이 키에 맞는 가야금은 왜 없을까
[일러스트=김회룡 기자] 매주 일요일 방영되는 TV 개그 프로그램 중 ‘오성과 한음’ 코너를 공감하며 보고 있다. 구도는 단순하다. 백수 청년 둘이 야구공을 던지고 받으며 대화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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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분수대] 웰빙에서 힐링으로 힐링에서 행복으로 행복 다음은?
[일러스트=김회룡 기자] 단순히 기분 좋다를 넘어 행복하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가끔 있다. 얼마 전 주말에 친지의 시골집을 방문했을 때도 그랬다. 뒤란이 바로 숲으로 이어지는 전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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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분수대] "우린 유가족 아니다" 실낱같은 희망이 무너진 순간
[일러스트=김회룡 기자] 서울지하철 9호선 노들역 2번 출구를 나서면 바로 수원지 공원으로 연결된다. 7명이 숨지는 참사가 빚어진 노량진배수지가 바로 이곳이다. 실종자 구조작업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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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분수대] '도덕적 한계'를 넘은 것은 지나치게 경직된 규정
[일러스트=김회룡 기자] 지난달 언론에 보도된 뉴스다. 한 여성이 군부대로 면회를 하러 갔다. 면회소에서 그 부대 소속 군인이 자신을 면회 온 애인과 입맞춤하고 가슴에 얼굴을 묻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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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분수대] 끔찍해서 묻는다 사람은 과연 꽃보다 아름다운가
[일러스트=김회룡 기자] 직업상 매일 아침 여러 개의 신문을 읽는다. 어제도 마찬가지였다. 그러나 한 신문의 사회면 기사를 읽다가 도저히 견딜 수 없어 도중에 덮어버렸다. 인터넷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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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노재현 칼럼] 너도나도 새벽종
노재현논설위원·문화전문기자 여기저기서 종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다. 밀레의 ‘만종(晩鐘)’이 아니라 쩌렁쩌렁한 새벽 종소리다. 너도나도 새마을운동에 뛰어들면서 나는 소리다. 어떻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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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분수대] 비상 상황에서도 그들이 침착한 비결은
[일러스트=김회룡 기자] 조용한 가운데 움직이는 정중동(靜中動)이 있다면, 움직이되 조용함을 유지하는 동중정(動中靜)도 생각해 볼 수 있다. 몸을 격렬히 쓰는 스포츠 선수, 그중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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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분수대] 인류 문화유산 아리랑 정작 국내에선 문화재 대접 못 받다니
[일러스트=김회룡 기자] 5월에 강원도(14일 춘천, 15일 정선) 찍고 전라남도(23일 진도, 24일 목포) 찍고 다시 경상남도(29일 창원, 30일 밀양)를 찍었다. 이제 서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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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분수대] 몰카 교수 허위진단 의사 '답게 문화'의 실종
[일러스트=김회룡 기자] 요즘 들어 너무 많고, 너무 잦다는 느낌이다. 이른바 ‘사회지도층’으로 불리는 직업인의 일탈행동 말이다. 많은 이가 그렇듯 나도 지도층이라는 말에 다소 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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노재현 논설위원, 5·18 언론상
노재현(사진 오른쪽)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28일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‘5·18 언론상’을 받았다. 노 위원은 중앙일보 5월 9일자 칼럼 ‘임을 위한 행진곡이 어때서?’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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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분수대] 암행하는 기관은 일할 때 소리가 나지 않아야
[일러스트=김회룡 기자] “역졸들이 다급한 소리로 어사 출두를 외치니 사람들이 두려워 피하는 것이 마치 바람이 불어 우박이 이리저리 흩어지는 것과 같았다.” “암행어사 출두요, 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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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분수대] 6·25 경험자 760만 명 미경험자 4040만 명 그래서 역사교육이 필요하다
[일러스트=김회룡 기자] 1950년 6월 25일 새벽 북한이 전격적으로 남침할 때 남·북한의 전투력은 비교조차 되지 않았다. 서울이 사흘 만에 함락당한 것은 당연한 귀결이었다. 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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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동정] 노재현 논설위원, 5·18 언론상
중앙일보 노재현(사진) 논설위원이 5·18 언론상 수상자로 뽑혔다. 5·18 언론상은 광주민주화운동 정신을 기리기 위해 광주·전남기자협회(회장 정영팔)가 수여한다. 노 위원은 중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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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분수대] 섹시한 교방춤 뒤엔 굳은살투성이 발바닥이 있다
일러스트=김회룡 기자 ‘사무치다’를 국어사전에서는 ‘깊이 스며들거나 멀리까지 미치다’라고 풀이한다. 우리는 그리움에 사무치고 사랑에 사무치고, 반대로 누군가를 사무치게 미워하기도